할머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워하는 사람에게 다정한 편지 쓰기 - 할머니에게 (5년 전 글쓰기 모임에서 "미워하는 사람에게 다정한 편지 쓰기"라는 주제로 썼던 글이다.) 할머니, 안녕하세요. 00이에요.이 편지를 써도 할머니는 글을 읽을 줄 모르니까 제가 소리 내어 읽어드리지 않는 한 할머니는 이 편지 내용을 영영 모르시겠죠. 하지만 저는 서울집에 올라가도 할머니에게 인사조차 드리지 않으니까, 이 편지를 읽어드릴 일도 없을 것 같아요. 그래도 제 마음을 담아 할머니께 편지를 써요. 제가 인사를 드리지 않아도 할머니는 제가 집에 왔다는 걸 알고 계시겠죠? 인사를 드린다면 할머니는 언제나처럼 밥은 먹었는지 물어보고 얼른 밥을 먹으라고 하시겠죠. 같은 집에 살면서 인사조차 하지 않아서 죄송해요. 저는 할머니를 미워하기 때문이에요. 할머니를 미워해서 죄송해요.십 년 조금 넘게 제 방이.. 더보기 이전 1 다음